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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스크랩

초간단 고추장 담기

by llano 2011. 3. 24.

글의 원본이 있는 곳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koreanfood&no=42112&page=1&search_pos=-36624&k_type=1000&keyword=%EA%B0%95%EA%B3%B0%EC%8B%A4

 

 작년에 고추장 담는것, 게시물 올린적 있습니다만,
아무리 발효식품이 좋다고 해도, 번거롭고 복잡해서
엄두가 나지 않을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자취생이나 새댁, 누구라도
라면끓이는 시간보다는 좀 더 걸리지만...ㅎㅎ
삼십분에서 한시간 이면 완성되는 고추장만들기..
여러가지 버전으로 시도해봤네요.

냉동실에 홍시가 있어서 꺼냈습니다. 중간크기로 다섯개, 무게 1 Kg쯤
청국장 가루 (메주가루 대신..) 120 g
소주 200 cc, 물엿 200 cc, 소금 50 g 매실원액 1 컵, 고추가루 300 g
평소 눈대중, 손대중, 어림짐작으로만 만들다가 오늘은 작심하고
저울까지 꺼냈네요...





홍시를 씨를 발라 내고 끓입니다. ( 약 20 분 정도)





끓으면서 색이 옅어지는군요.





홍시퓨레 끓인것에 소주를 넣고, 소금도 넣고, 고루 저어줍니다.





바로 이어서 물엿을 넣고





고루 저어서 섞어줍니다, 감의 과육이 드문드문 보이지만, 괜찮습니다.





이제 고추가루를 넣고( 고추장거리로 아주 곱게 빻은 것이 아니어서 입자가
거칠지만, 먹는덴 상관없어요. 그치만 여러분들은 기왕 준비하려면 고추장용으로..)





고루 저으세요.





여기에 청국장 가루를 넣고...귀찮으면 아예 고추가루랑 청국장가루를 미리 섞어두세요.





다 되었습니다. 청국장 가루가 들어가서 집안에선 약간 퀴퀴한(?) 듯한 ...냄새가
나지만, 그래서 재래식 고추장 냄새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면 감의 과육이
더러 보이지만, 이내 삭아서 안보일거예요.





한숟갈 떠 볼까요?





방금 만든 고추장으로 밥을 비벼 봤어요. 메줏내가 별로 나지 않고 맛이 좋은데요..ㅎㅎ





알뜰주걱을 이용해서 삭삭~ 긁어 통에 담았습니다.
통 두 개에 1150 g .과 700 g , 합 1850 g 이 만들어졌네요.
총 소요시간은 35 분 정도.





홍시를 이용한 것이 조금 고급한 초간단 버전이라면...
이번것은 그야말로, 초귀차니스트를 위한 버전..

오늘, 설날이니까 집에 식혜 있으시겠지요?
혹 없으시면, 캔 식혜라도 사오시든지...ㅎㅎ

식혜 2 공기 쯤 준비하세요. 가득 철철 넘치게 담지 않으면 약 600 cc 됩니다.,
거기에 집에 혹시 뒹구는 갱엿( 수능셤 친다고 들어온것이라든지...안먹는 엿)
한입거리 크기로 4 개쯤..(양은 가감해도 무방) 을 식혜에 넣어 끓입니다.
5 분이면 엿이 다 녹고, 끓기 시작하지요. 끓으면 소금도 10 g 넣어서 녹이세요.





엿과 식혜가 끓은후 불에서 내립니다. 식혜속의 밥알을 굳이 체에 거를 필요는
없어요. 이미 삭은 밥알이거니와, 고추장속에서도 삭을 것이니까요.





여기에 고추가루 150 g 을 넣습니다.





그리고, 국간장( 집에서 담은 조선간장, 청장이라고도 하지요) 을 두 수저 넣어요.
이것은 간을 맞추기도 하거니와, 메주가루 대신 콩으로 만든 간장을 넣어서 맛을
도우려는 것이지요.





다 버무려 줍니다. 이러면, 끝~~~~





다 된 고추장이 약 600 g ...빈 피클단지에 담았습니다.





완성까지 20 분도 채 걸리지 않는 초간단 고추장 담기,
해 볼 만 하지 않습니까?
양도 적거니와, 지금이 정월이라서, 날씨도 춥고 하여
소주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했습니다.

정월장이 맛있다고 하는데는 다 까닭이 있지요.
날씨가 추우니, 소금간을 세게 하지 않아도 우선 상할 염려가 적고..
서서이 발효, 숙성되므로, 맛도 좋고...

조금씩 담아서 맛보고, 그때그때 담아 드세요.
단, 날씨가 더워질때는, 소주를 1컵 정도 넣어서 버무리세요.
아랫녘에서 고추장 담을때, 소주를 넣고 하는걸 자주 봐왔기에 응용해봤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다른 버전입니다.

고추장용 고추가루를 써야 입자가 고와서 고추장 담아도 곱지만
집에 있던 양념 고추가루를 써서 만드니, 고추장이 좀 거칩니다.
그것을 감안하고 보시지요들...ㅎㅎㅎ
그렇지만 먹는데는 아무 지장 없어요.

물엿 200 g 과 올리고당 200g , 매실원액 200 g 을넣고
소금을 50 g 녹입니다.





거기에 소주 200~300 cc 넣구요..





고추가루를 넣고 고루 섞으면서





청국장 가루도 넣어서 고루 섞습니다. 청국장가루는 메줏가루 대용입니다.





섞다보니 너무 뻑뻑하여...집에서 담은 매실원액을 조금 더 넣었습니다.
매실액 넣으면 고추장이 맛이 좋아지지만, 없으시면, 그냥 물엿이니 올리고당을
조금 더 넣으실 수 밖에...





고추장용 가루가 아니어서 입자가 곱진 않지요? 농도도 되직합니다.





완성된 고추장입니다. 청국장가루가 들어가서, 제법 재래식 고추장 담을때
나는 , 그런 냄새가 납니다.



맛은 바로 찍어 먹어도 먹을만 하지만, 좀 달군요.
저희집 입맛이 워낙에 달지 않게 먹기에 더 그렇게 느껴질듯...
암튼, 초간단이지만, 일반적인 고추장맛을 위한 고추장담기였습니다.
이런 고추장은 초고추장을 만들때나, 떡볶이를 할 때, 아니면
그냥 밥 비벼 먹을때 더 좋을것 같구요,
매운탕 끓이거나 할 때는, 물엿 종류가 넘 많이 들어가서...
재래식 고추장 맛은 안날겁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초간단 버전치고는 좀 귀찮은 버전이랄까요? ㅎㅎ

식혜를 1공기쯤 준비하구요...질금가루 걸러서 삭힌 물도 오케~





단호박을 반통( 600 g ) 씨를 발라 내고, 껍데기도 벗겨서 깍뚝썰어서
물 1 리터 붓고 30 분간 끓여요.





푸욱 무르면 주걱으로 으깹니다.





올리고당 200 cc ,소금 30~40g 을 단호박 으깬 냄비에 넣고
위에서 준비한 식혜나 질금물을 붓고 10 분쯤 더 끓입니다.





다 끓은 후에 소주 200 cc 를 넣고 고추가루 300 g ,청국장가루 100 g
넣고 고루 버무리면 끝입니다.





빛깔이 다른 고추장에 비해서 좀 연하지요?
홍시를 이용한 고추장의 빛깔도 연하던데...



찍어서 먹어보니, 달지 않고, 익으면 재래식 고추장 맛에 제일 가까운 맛일듯...

다른 고추장 보다 윤기도 적지만, 오히려 익으면 이 맛이 제일 기대가 되네요.
소요시간은 호박끓이고, 어쩌고 하다보니, 대략 1 시간 정도...
귀차니스트에겐 넘 긴 가요? ㅎㅎ

다들 떡국 많이 드셨나요?
연휴의 마지막 가족과 함께 좋은시간보내시며 새해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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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곰실의 재래식 고추장 만들기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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